경남 남해 해상 낚시어선서 부탄가스 폭발 화재

여수해경 직원들이 5일 남해군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낚시어선에 물을 뿌리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경남 남해군 앞 해상에서 낚시어선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선원들은 모두 인근 어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5일 오전 8시 38분께 경상남도 남해군 가천항 남서쪽 약 1.3km 해상에서 3톤(t) 급 낚시어선 A 호(승선원 4명, 남해 선적)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선장에 의해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관할 여수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하고 인근 어선에 구조 협조 요청을 했으며, 해경 도착 이전 인근 어선이 화재 낚시어선 A호 승선원 4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 도착 후 경비함정들이 소화수를 이용해 큰 불길에 휩싸인 낚시어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신고 접수 40여분 만에 선체가 전소돼 침몰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승선원 모두 건강 상태는 이상 없으나 선장은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승객 1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낚시어선 A호 선장 말에 의하면 날씨가 추워 선내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하던 중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선장과 승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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