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200억’ 제주~여수항로 여객선 폐업

2015년 운항 이후 10년 만에 사업 접어

골드스텔라호. [헤럴드DB]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제주도와 여수를 오가는 여객선이 올해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제주~여수 항로에 운항해 온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달 30일 자로 관할 여수해수청에 해상여객운송사업 폐업을 신고했다.

선사 측은 승객 감소와 유류비 부담 등의 이유로 지난 10년 간 누적된 영업 적자가 200억원에 달해 더 이상 운항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적자 일부를 여수시가 보조금으로 보전해주면 운항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여수시는 제주행 항공노선이 있고 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보여왔다.

지난 2015년 9월 재개된 여수-제주 간 여객선은 하루 1회 왕복 운행되고 있으나, 관광객과 화물 운송자들이 접근성이 좋은 완도항와 목포 항로를 선호하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골드스텔라호는 2만1989t급으로 여객 정원 948명에 차량 250대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