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4월 발사 극초음속미사일과 유사
한미 정보당국 준비동향 사전포착 감시 실시
합참은 6일 1200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작년 4월 시험발사한 신형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6일 극초음속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자 한국의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후폭풍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2주 앞둔 시점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12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면서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으며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이 극초음속미사일로 최종 확인된다면 비행거리 1100여㎞는 가장 멀리 날아간 거리가 된다.
애초 이번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0~5500㎞가량으로 추정되는 엔진을 장착했을 것이란 관측을 낳았지만 실제 비행거리는 크게 못 미쳤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비행거리를 줄였을 가능성과 함께 극초음속미사일의 저공 비행궤적 특성상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작년 1월과 4월 발사한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며 일각에선 성능 개량을 진행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이며 작년 11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을 2주 앞둔 시점이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 기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공군정찰기 RC-135가 이날 오전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동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