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尹대통령,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더니 국민 뒤에 숨어…체포 불응은 부적절” 비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데 대해 “국민 뒤에 숨고 있다”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취임 일성에 ‘나는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아주 멋있는 이야기를 했지만, 참모 뒤에 많이 숨으셨고, 이제는 참모들이 다 없어지니까 국민 뒤에 숨고, 지지층만 바라보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영장에 불응하는 방식에 말 그대로 보수 초가삼간이 다 탄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공수처의 영장 청구와 법원의 영장 발부, 경찰의 영장 집행이 모든 문제에서 나중에 뒷말이 나올 것이고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기왕에 발행된 영장에 대해 대통령이 불응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같은 당 의원들이 체포를 막겠다며 대거 관저 앞을 찾아가 발언대에 선 것에 대해서는 “나는 당연히 안간다”며 “강성 지지층은 당연히 좋아할 수 있겠지만 느슨하게 국민의힘을 지지한 분들은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지금 정당은 휩쓸려서는 안되고 법적인 절차를 따지고, 국회에서 민주당이랑 갑론을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걸 보수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잘 봐야 되는 것은 중도층이 얼마큼 이탈하느냐다. 30~40%에 해당하는 중도층이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다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30~40% 정도 늘 일정하게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던 분들의 지지율이 다시 차는 것을 왜 마치 보수의 승리처럼 인식하고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달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당연히 비상계엄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 해제를 하러 갔을 때 저는 당연히 잡혀간다고 생각하고 가족들이랑 작별 인사를 하고 갔다”며 “포고령이 나왔는데 모든 정치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가서 표결하는 순간 바로 현행범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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