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PGA투어 72홀 최소타로 우승..임성재는 3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025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PGA투어 사상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8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 합계 35언더파 257타로 2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3타 차로 제쳤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마쓰야마는 2타 차로 추격당한 11, 12번 홀에서 8m와 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연거푸 성공시켜 모리카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쓰야마는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는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해 페데스컵 첫 경기인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우승 후 5개월여만에 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53억원)를 차지했다.

마쓰야마가 기록한 35언더파는 PGA투어 사상 72홀 최소타로 종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2022년 개막전에서 기록한 34언더파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마쓰야마는 또한 하와이에서 열리는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마쓰야마는 지난 2022년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으며 이날 더 센트리에서 우승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펼쳐진 3, 4라운드에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7개를 잡아 이틀에 19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성재는 3위 상금 136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아 생애 통산상금 3천만달러(3125만 9508달러)를 돌파했다. 임성재는 이로써 올해 안에 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대선배인 최경주(3280만 3596달러)를 제치고 한국선수중 통산상금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개막전부터 좋은 기량을 뽐낸 임성재는 이로써 본인의 목표인 7년 연속 투어챔피언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임성재는 경기후 “개막전부터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기분이 좋다. 보기를 이틀동안 안했는데 내가 봐도 좋은 플레이였다. 오늘도 바람이 좀 많이 불었는데 세이브를 잘 했던 것 같다”며 “시작이 좋은 만큼 올 시즌도 잘 풀리길 바란다. 더 열심히 해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다음 주 소니오픈에는 출전하지 않고 그 다음 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나란히 6타씩을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악사이 바티아(미국) 등과 함께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윌 잘라토리스(미국)와 캠 데이비스(호주)는 15번 홀(파5)에서 서로 볼을 바꿔 치는 바람에 2벌타씩을 받았다. 그 결과 둘은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잘라토리스가 데이비스의 볼을 자신의 볼로 착각해 잘못 쳤으며 데이비스도 같은 잘못을 했다. 잘라토리스는 공동 26위, 데이비스는 공동 13위를 각각 기록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