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수원 스타필드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지난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이 브랜드 재고 상품을 사들인 뒤 직접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 상품을 포함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상시 30~80% 할인한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팩토리스토어는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점을 시작으로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8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8% 이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팩토리스토어 인기 요인으로 상권과 고객특성에 맞는 브랜드 구성을 꼽았다. MZ(밀레이널+Z) 고객이 주로 찾는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MZ고객들이 선호하는 스트리트 캐주얼과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앞세우고, 객단가가 높은 강남점 매장에는 고소득의 여성 고객이 많이 찾는 모피 브랜드와 해외 여성 브랜드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개장 예정인 ‘콕콕 메가몰’ 내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해외 1호점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7월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의 계열사 그랜드뷰프라퍼티와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K-뷰티 상품까지 현지 시장에 부합하는 상품 공급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모델 수립 후 향후 10년 내에 라오스 내 1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도 4개의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의 대표 상생 사업이기도 하다. 영세 패션업체나 백화점 계약이 종료된 브랜드의 재고를 매입해 업체의 부담을 덜고 동시에 의류 폐기물을 줄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 가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억원(원가 기준) 상당의 의류를 기부했다. 올해는 아름다운가게와 굿윌스토어에 4회에 걸쳐 8억원 상당의 의류를 전달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은 “앞으로도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