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또한번 버디행진을 펼치며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5일(미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개막전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6타 차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6년차인 임성재는 상금 136만달러를 보태며 통산상금 3125만9508달러를 기록,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두번째로 통산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인 최다 상금을 기록 중인 최경주(3280만3596달러)와 격차도 154만4088달러로 좁혔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서도 송곳같은 아이언샷과 퍼트로 버디 31개를 쓸어담았다. 작년에는 이 대회서 버디 34개를 기록,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위라는 성적으로 끝내서 기분이 좋다”며 “시즌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 올해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서 51개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데 대해 “내가 봐도 좋은 플레이였다. 오늘도 바람이 좀 많이 불었는데 세이브를 잘 했던 것 같다”며 “다음주는 쉬면서 연습도 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선 “올 시즌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승은 하고 싶다고 찾아오진 않는다. 더 열심히 해서 투어 3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쓰야마는 이날 이글 1개를 포함해 8타를 줄이며 35언더파 257타를 기록,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53억원). 35언더파는 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이다. 준우승은 32언더파의 콜린 모리카와(미국)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나란히 16언더파 276타를 치고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