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최상목, SNS 프로필 사진 바꾸면서 한가로운 주말…실세는 따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JTBC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한가로운 주말을 보냈다면서 “SNS는 하면서 직무유기를 일삼는 데에는 실세 권한대행이 따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남동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최 대행은 정말 한가롭게 주말을 보냈다”며 최 대행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을 두 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SNS 프로필에 대통령 권한대행 이력을 추가해서 눈총을 받은 게 불과 나흘 전인데,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그렇게 듣고도 SNS를 하고 싶나”라며 “최 대행은 내란에서 과연 자유로울지, 태도를 명확하게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이 최 대행에게 명한 일은 경호처를 지휘해서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석열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지 이런 SNS 활동이 아니다”라며 “실세 권한대행이 따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 최고위원이 ‘실세 권한대행’으로 의심된다는 인물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그는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지난 1일 사표를 낸 정 실장에게 최 대행이 세 차례의 전화를 걸어 사과와 함께 사표를 반려한 사실을 지적하며 “감히 대통령실과 상의도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면서 최 대행을 사표 쇼로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면서 “윤석열의 권한은 최 대행이 대신하지만 윤석열의 입장은 정 실장이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경호처 제1 경호대상은 윤석열’이라는 경호처 입장도 거들고 나섰다”며 “대통령실 안에서 숨죽인 채 경호처발 2차 내란에 가담하고 잇는 게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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