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GPU에 마이크론” 젠슨황의 찬물…SK하닉, 한때 ‘20만닉스’ 찍고 반락 [투자360]

반도체株 차익실현에 약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GPU 기반의 ‘GB200 NVL72’ 플랫폼을 공개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반도체 종목 주가가 7일 증시에서 하락 마감했다. 앞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계기로 다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2거래일 연속 급반등세를 탔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영향으로 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40% 내린 19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6.25%, 6일 9.84% 급등세를 보인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3.35% 오른 20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20만원 이상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 8일(20만3000원) 이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날은 장 초반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 반전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한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블랙웰을 탑재한 차세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지포스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GPU다. RTX 50 시리즈에는 9200만개의 트랜지스터와 그래픽 특화 D램인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7(GDDR7)’이 탑재됐다.

다만, 공급사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으로 확인됐다.

황 CEO는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며 “초당 1.8테라바이트로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SK하이닉스와 동시에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0.89%)도 4거래일 만에 약세 마감했다.

국내 증시 반도체 ‘양대 산맥’의 약세 속에 라닉스(-7.40%), 아이에이(-6.55%), 리노공업(-2.87%) 등 반도체 관련주 상당수가 약세 전환했다.

한미반도체[042700](1.81%)는 SK하이닉스의 HBM3E 16단 샘플에 TC본더를 납품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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