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아닌 배신자메이트” 尹 관저 달려간 ‘팀 한동훈’ 장동혁에 악플 세례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장동혁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6일 관저 앞에 집결한 가운데, 이날 관저를 찾았던 장동혁 의원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팀 한동훈’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소울메이트’로 일컬어지던 그가 이제는 앞장 서서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탓이다.

장 의원은 6일 오전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등 40여 명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함께 관저를 찾아 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데 일조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데 대해 “국회의 재의결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이건 아니다”, “이제 대놓고 친윤인가, 그동안 친한인 척 위장하느라 애쓰셨다”, “정치 행보에 실망했다 내 후원금 10만 원 돌려달라”, “한동훈 전 대표는 장 의원을 소울메이트라고 하더니 그건 한 전 대표만의 생각이었나”, “하고 싶은 말의 본질은 계엄이 정당하니 탄핵하면 안 된다는 말이냐”, “제발 소신 있는 정치 좀 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힘내서 윤 대통령을 꼭 지켜달라”, “국힘 똘똘 뭉쳐서 난국을 헤쳐나가길 바란다” 등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계 좌장으로 꼽히며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런 그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저의 소울메이트”라며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장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고, 이어 한 전 대표도 대표직을 내려놨다.

당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던 신지호 전 의원은 장 최고위원의 사퇴를 두고 “‘팀 한동훈’ 일원으로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정치 도의상 그런 결정(최고위원직 사퇴)을 내리기 전 한 대표와 최소한 상의는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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