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로이터]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33·토트넘)의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은 현실화될 수 있을까.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바르셀로나 이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손흥민의 스페인행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며 “바르셀로나가 심각한 재정 문제로 인해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를 절약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기회다. 이건 토트넘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 역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포함한 4명의 FA 선수를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4명은 조나단 타, 조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 손흥민이다. 가디언 역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으로선 반갑지 않겠지만 바르셀로나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원한다는 루머가 있다”고 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가 이미 손흥민을 영입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1월 1일부터 자유롭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외 다른 리그 클럽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보스만룰은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을 때 사전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토트넘은 보스만 룰 발동에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협상 카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을 둘러싸고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때가 되면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지 10년이 되는 때다. 그런 의미에서 올여름은 양측 모두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이 1년 더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기로 결정했더라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다. ESPN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인색한 성격을 봤을 때, 손흥민이 소란을 피우지 않는 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다음 시즌 상황을 검토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협상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손흥민이 과연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