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 세계화 20주년 맞아 개발도상국 K-시그니처 사업 추진

경북도-행정안전부-KOICA가 지난해 8월 새마을 K-시그니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올해 새마을 세계화 2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관련 국제개발 협력 관계기관과 함께 국가 차원의 ODA 팀 구성으로 개발도상국 K-시그니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새마을운동 의지가 높은 12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 2005년 아시아 자매결연 지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개국 78개 마을에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해왔다.

도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정부가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국가 단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국가변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ICT, 디지털 스마트 교육 및 한글과 태권도 등 K-문화 전파, 그리고 계절근로자 협력 프로그램 등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경북도는 이같은 사업성과를 높이고자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4000억 원(KOICA 88%, 행안부 8%, 경북도 4%)을 들여 행정안전부와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 등과 힘을 합쳐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12개국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에 새마을운동의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과 ‘경쟁과 인센티브, 주민의 자발적 참여, 지도자의 리더십과 주민의 신뢰’ 등의 핵심 가치를 전파하고 동시에 디지털, 기후변화, 청년 참여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마을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도상국을 경북도와 같이 만드는 ‘언아더(Another) K(경북)-프로젝트’도 벌여 경북도의 농업대전환, 스마트팜 등 농업 기반시설과 소프트웨어를 현지에 수출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저출생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새마을운동 사업 지역의 해외 유학생과 우수 근로자를 지역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청년 IT 전문가와 영농 기술자들이 현지에 가 전문 직업교육을 하도록 하고 도내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가 제시하고 20년간 성장시킨 사업이 새마을 ODA사업의 표준이 돼 보람이 있다”며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개발도상국 발전과 빈곤퇴치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