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좀비물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공대여신에서 곰신 된 블랙핑크 지수
박정민 “지수라는 배우에 감동받아”
배우 박정민, 지수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수라는 배우에게 감동받았다.” (배우 박정민)
블링크(블랙핑크 팬덤)가 그토록 기다려온 블랙핑크 지수가 돌아온다. 세 멤버 제니 로제 리사가 솔로 활동으로 맹활약할 동안 배우로 다시 돌아올 준비기간을 거쳤다. 대망의 2025년 첫 작품에선 배우 박정민과 연인이 됐다. 쿠팡플레이 새 시르즈 ‘뉴토피아’를 통해서다. 드라마 현장에서도 지수는 여전히 긍정에너지가 넘쳤다.
지수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뉴토피아’ 제작발표회에 참석, “주목받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부담감이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뉴토피아’는 신개념 좀비물이다.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 영주(지수 분)가 조미에 습격 당한 서울 한복판에서 서로를 찾으려 달려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한 연인의 애틋한 로맨스다.
한때는 ‘공대 여신’이었던 지수는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다 지쳐 이별을 통보한 ‘곰신’. 하지만 좀비가 출몰하자, 누구보다 소중한 남자친구를 찾아 무작정 내달리는 인물을 그린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윤성현 감독, 지수, 박정민. [연합] |
지수는 “처음 보는 형태의 좀비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아 궁금했다. 영주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주체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수의 상대역은 박정민이다. 그는 ‘파수꾼’, ‘사냥의 시간’에 이어 윤상현 감독과 세 작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정민은 “(윤상현 감독은) 15년의 시간 동안 제 마음속에 가장 감사한 사람”이라며 “감독님이 제안해 주시는 건 거절할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건 처음으로 감독님 작품 주인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서울에서 제일 높은 타워의 옥상 군부대에 소속, 서울의 영공을 책임지는 군인 역할을 맡았다. 오직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 좀비가 드글거리는 터워를 뚫고 내려간다. 그는 “군화를 신고 뛰다 보니 족저근막염도 생겼다”고 한다.
지수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부대원 모두가 지수라는 배우에게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며 “현장에서 늘 웃고 있는 지수 배우가 존경스러웠다. 좀비물이라는 것이 굉장히 힘겨운 촬영이었는데, 더운 여름 모니터 뒤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서른아홉이라 아홉수가 됐다”며 “조심해야 하는 나이가 됐는데 (강동원에 이어 지수와의 연기 호흡이) 하늘에서 모든 운을 다 끌어다 준게 아닌가 싶다. 훌륭하신 분들과 촬영할 수 있어 대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드라마는 윤성현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좀비물은 빠르고 굉장히 공포스러운 존재로 변했는데 과거의 전통적 좀비물, 느리고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느낌의 좀비물로 신선함을 주고 싶었다”며 “1970~80년대 좀비물에 근접한 ‘뉴토피아’가 새롭고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뉴토피아’는 내달 7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