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

3.4% 올라 149달러에 마감
협력사 폭스콘 호실적 영향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6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이날 주가에는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줬다.

전날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약 95조12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3%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폭스콘은 또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엔비디아의 반도체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GB200 칩 제조 주문을 받아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폭스콘은 올해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거대 기술기업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과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폭스콘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의 최대 화두가 AI인 것도 뉴욕 증시에서 AI 테마주 견인에 한몫했다.

M7 종목들은 모두 올랐다. 메타플랫폼스는 4% 이상 상승했고 알파벳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도 3.33% 올랐고, 다른 AI 칩 회사인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1.28%, 1.6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하며 달아올랐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코히어런트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뛰었다. TSMC는 5%, ASML은 7% 이상 상승했고 AMD와 ARM,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 이상 뛰었다. 김빛나·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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