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 1위에 올라 보너스 1천만 달러를 받게 된 타이거 우즈. [사진=R&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5경기에만 출전하고도 선수 영향력 지수인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에서 1위를 차지해 1천만 달러(약 146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7일 “타이거 우즈가 2024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 1위에 올라 1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이로써 PIP제도가 시행된 4년중 세 차례나 PIP 1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이 유일하게 지난 2023년 우즈를 제치고 PIP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우즈가 과연 지난 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활약을 능가할 만큼 PGA투어에 기여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는 지구촌 팬들이 많다. 셰플러는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페덱스컵도 차지했으며 우즈가 주최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도 우승했다.
반면 우즈는 지난해 5경기에 출전해 마스터스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자신의 재단에서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으나 기권했으며 마스터스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디오픈에선 모두 컷오프됐다. 우즈가 돋보인 대회는 가족 이벤트 경기인 PNC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것 뿐이다.
셰플러는 PIP 2위에 올라 850만 달러(약 124억원)를 보너스로 받게 됐다. 매킬로이가 잰더 셔플리,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450만 달러(약 65억 8천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뒤를 이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마스(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윔덤 클락(미국)은 공동 7위로 350만 달러(약 51억원)를 받게 됐다.
PIP는 지난 2021년 4월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의 출범 소식에 PGA투어가 서둘러 만든 보너스제도다.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검색량, 미디어와 중계방송 노출, 친밀도와 호감 등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실행 첫 해 상위 10명에게 5000만 달러의 거금을 보너스로 나눠줬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로 이적하는 선수들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나온 정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