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2025년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은 최고급으로, 중저가 선물은 합리적 가격을 강조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 점포에서 ‘따뜻한 큐레이션(추천)’을 키워드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축산 선물세트는 DNA 유전자 및 항체 잔류 검사로 안정성을 검증받은 우수 산지 1등급 이상의 한우만을 엄선해 판매한다.

이번 설에 새로 선보이는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는 강원도의 첫 한우 동물복지축산농장인 황고개 농장과 단독으로 기획한 제품이다.

특별한 이야기와 가치를 가진 ‘헤리티지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에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레시피를 곁들인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를 준비했다.

와인을 소재로 한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 작가 아기 타다시와 함께 엄선한 와인 세트도 있다.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해 소용량·소포장 제품은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1+등급 한우 특수 부위로 구성한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 ‘소포장 영광 굴비’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 설 선물세트 구매 금액의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온라인숍인 롯데백화점몰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설 선물 선택에 대한 고민과 수고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의미 있는 상품들로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2025년 설 선물세트가 전시된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는 예년보다 이른 설을 맞아 명절은 물론 신년 선물 수요까지 동시에 잡기 위해 작년보다 10% 늘린 50여만 세트를 준비했다.

올해는 20만~30만원대 선물 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고물가와 고환율 등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합리적 가격의 엄선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신규 상품인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은 명절 인기 부위와 함께 특수부위까지 골고루 구성해 미식을 추구하는 수요를 맞췄다.

과일 소믈리에와 협업한 ‘아실 삼색다담’과 ‘신세계 셀렉트팜’은 최고급 과일 상품도 선보인다. 셀렉트팜은 신세계가 생산자와 협업해 재배 과정부터 유통, 판매까지 관리하는 제품이다.

셀렉트팜 청송 사과는 청송의 청솔 농원에서 선별한 명품 사과 세트로, 15만원에 판매한다.

제주 우도 인근에서 잡은 은빛 햇갈치를 성산포 수협이 직접 수매 가공한 선물세트와 길이 1ｍ 이상 특대 사이즈 갈치와 옥돔을 함께 담은 세트도 있다.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2025년 설 선물세트 주요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5년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본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30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를 판매한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최고급 상품은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원)와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200만원)가 대표적이다.

청과 선물세트의 경우 비교적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과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한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손질을 마쳐 받는 즉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간편 수산물세트도 준비했다.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삼치·고등어·아귀·볼락·달고기·임연수로 구성된 순살 생선 프리미엄 6종을 선보인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상무는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친환경 등 프리미엄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