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쇼 CES를 앞두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가 상승 랠리를 탔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AI 서버 특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AI 테마 종목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우량주들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7포인트(0.06%) 내린 4만2706.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 나스닥종합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9,864.98에 장을 마쳤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과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폭스콘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위탁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록적이라는 것은 발주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에만 매출이 42% 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이같은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하며 달아올랐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코히어런트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TSMC는 5%, ASML은 7% 이상 상승했고 AMD와 ARM,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 이상 튀어 오르며 강세장을 즐겼다.

M7 종목들도 모두 올랐다. 메타플랫폼스는 4% 이상 상승했고 알파벳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브로드컴도 1.67% 오르며 시가총액 1조달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지금 기술업종에 대해 꽤 낙관적인 것 같다”며 “시장은 올해 시장 이익 성장률이 12.8%인 반면 기술업종의 이익 성장률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기술 기업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자체 이익 성장세에 기반해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 글로벌은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월치인 56.1에서 상승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업체 푸보티비는 월트디즈니와 라이브TV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소식에 이날 하루에만 251% 폭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44%, 통신서비스는 2.13% 급등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93.1%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6%) 내린 16.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