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치킨값!”…닭다리·날개 사라졌는데 가격 또 오른다고?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닭 다리·날개 등 부분육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가(AI)가 확산하면서 치킨값이 또 한 번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등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은 본사로부터 부분육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제품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촌의 경우 서울을 포함한 다수 지역 매장에서 닭 다리·날개·봉으로 이뤄진 ‘콤보’ 메뉴 품절을 걸어 놓고 있다.

닭 부분육 수급난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올겨울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0번 넘게 발생하면서 대규모 살처분이 진행,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경기 여주시는 지난 6일 예찰 검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흥천면 산란계 농장의 닭 10만4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는 올해 겨울철 전국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20번째 고병원성 AI 사례로, 경기도에서는 김포(12.20), 화성(12.22), 여주(12.26)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

한편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닭 다리(북채)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7683원으로 1년 전(5749원) 보다 33.6%나 올랐다. 날개 가격도 같은 날 기준 7903원으로 33.7% 올랐다. 연말·연시 부분육 메뉴 주문이 몰리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점도 수급난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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