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보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딸이 독감에 걸려 1주일 간 어린이집에 등원도 못 했습니다. 상황을 들어보니 제 딸과 같은 반을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독감을 앓고 있거나, 이미 앓은 상황이더라고요.” (직장인 A 씨, 서울 강동구)
“최근 병원을 찾아오는 고열 환자들의 경우 진단키트를 활용해 검사할 경우 대부분 A형 독감 감염자로 확진 판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감 접종을 완료한 환자의 경우엔 감염 시에도 고열·몸살 증상이 훨씬 덜 한 만큼 지금이라도 접종을 완료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의사 B 씨, 서울 송파구)
최근 인플루엔자(독감)을 비롯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8일 증시에서 진단키트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4분 기준 세니젠(29.98%)은 상한가인 3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수젠텍(6.63%), 녹십자엠에스(19.68%), 진원생명과학(11.41%), 휴마시스(2.64%) 등도 오르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작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73.9명으로, 직전 주 31.3명의 2.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표본감시 중인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111명으로, 직전 주(66명)의 약 1.7배 수준까지 늘었다.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확산하고, 미국에서 독감과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해 ‘쿼드데믹(quad-demic, 네 가지 감염병 동시 유행)’이 우려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