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매장 전경. {롯데마트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해 롯데마트의 AI(인공지능) 선별 과일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8일 “AI 선별 시스템의 강점인 선별의 다양성과 정확성을 토대로 당도 외에 수분함량, 후숙도 등 과일의 맛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이 고객의 니즈를 충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마트는 2022년 멜론에 AI 선별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현재 수박, 참외 등 총 9개 품목에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도입 첫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당 품목의 고객 불만 건수는 도입 이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다.
AI 선별 시스템은 과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항목을 선별할 수 있다. 수박은 사람의 감에 의존했던 내부 속 상태를, 복숭아는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병해와 핵할(씨 갈라짐) 현상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딥러닝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선별의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는 것이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9일 차세대 농업 프로젝트 ‘내일농장’을 선보인다. AI 선별 과일을 비롯해 스마트팜 농산물,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산물, 신품종 농산물 등 차세대 농업 기술을 적용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내일농장 스마트팜 딸기(500g/팩/국산)’과 ‘내일농장 타이벡 딸기(500g/팩/국산)’ 등 4개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40여 개 품목, 150여 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일농장 상품을 농산물 매출의 10% 비중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차세대 농업 기술 기반의 농산물을 확대해 노동력 감소, 기후 변화 등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신선=롯데’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