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스포츠산업조사…매출액 3.7%·종사자 수 4.1%·사업체 수 4.6% 증가
2028년까지 시장 규모 105조원 목표…융자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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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 현황. [문화체육관광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스포츠산업의 연간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포츠산업 종사자 수와 사업체 수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국내에서 스포츠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스포츠산업조사’는 ‘스포츠산업 진흥법’ 제7조 및 ‘통계법’ 제18조에 따른 국가승인통계조사로, 스포츠산업 규모와 경영 실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2만6186개 기업 중 1만4006개 표본을 대상으로 방문, 팩스, 전자우편 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 매출액은 81조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4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사업체 수도 12만6186개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업종별로는 스포츠용품업 매출이 4.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스포츠서비스업은 3.9%, 스포츠시설업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용품업 내에서는 스포츠 관련 무점포 소매업(온라인 판매)(+9.7%), 스포츠 신발 도매업(+9.3%), 운동 및 경기용구 소매업(+6.3%) 등 유통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조 분야는 운동 및 경기용 장비 제조업이 7.1% 증가했고, 캠핑용 직물제품 제조업(텐트 등)(+6.1%), 스포츠 신발 제조업(+5.0%) 등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중에는는 스포츠 에이전트업(운동선수 매니저)이 25.0% 성장했고, 스포츠 경기업(프로야구단, 프로축구단 등)(+20.6%), 기타 스포츠 교육기관(축구 교실, 체조 교실 등)(+15.3%), 스포츠 여행업(해외 골프 여행 등)(+14.8%), 무술 교육기관(유도, 권투 등)(+11.8%) 등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시설업 내에서는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테니스장, 탁구장 등)이 17.6% 증가했고, 기타 수상스포츠시설 운영업(레저보트 정박시설, 오락용 낚싯배 등)(+15.6%), 실외 경기장 운영업(축구장, 야구장 등)(+13.7%) 증가, 헬스장(+7.5%), 수영장(+7.2%), 골프연습장(+6.9%) 등도 매출이 늘었다.
문체부는 2028년까지 스포츠산업 규모를 105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고환율 및 경기 둔화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융자 지원 예산을 지난해 1637억원에서 올해 248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스포츠산업 펀드 조성을 위해 총 3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12월 31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시설업에 비해 융자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용구업과 서비스업 대상으로 융자를 대폭 확대한다.
또한 스포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 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신설(정부 출자 70억원), 해외 전시 참가 및 수출상담회 지원 확대, 유망 스포츠 기업 국제 방송 홍보 지원(20편, 10억원) 등을 추진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2024년에는 역대 최초로 프로야구 관람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프로스포츠 관람이 확대되고, 코로나 이후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7월부터 수영장과 헬스장 시설 이용료가 소득공제에 포함되면 국민의 스포츠 참여가 더욱 증가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문체부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 2028년까지 시장 규모 10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스포츠산업 융자와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스포츠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