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내건 세종시 주민, 尹 탄핵 반대 집회 이끈다

2023년 3월 7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주최로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서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게양했던 이 모 씨가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년 전 3·1절에 자신의 아파트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내걸어 공분을 일으킨 세종시 주민 이 모 씨가 경찰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 신고를 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씨는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6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며 “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나성동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씨가 이끄는 세종시민연대라는 이름의 단체가 세종남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집회에는 5~1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집결지에서 2㎞ 가량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세종시민 행진’이 예고돼 있다.

이씨는 2023년 3월 1일 자신이 살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지탄을 받았다. 이를 항의한 이웃에게 이씨는 “일본 사람이라 일본 국기 걸었다”고 했지만, 사실 세종 지역에서 활동하는 목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같은 달 “한반도도 대일본제국의 소속이었다”며 “일본 덕에 근대화가 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예배 설교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날 뉴스1에 자신은 목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가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에서는 출당을 요구했고, 이에 이씨는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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