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올해 주제는 ‘몰입(dive in)’
일상 곳곳에 침투하는 AI 기술 대결
삼성 등 국내기업 역대 첫 1000개 돌파, 미·중 이어 3위
미 소비자가전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IT와 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기술 전시회다. AI 등 새로운 기술이 전 세계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가면서 CES의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미국 기술 시장의 소매 매출이 5370억 달러(791조원)로, 지난해 5200억 달러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주제는 ‘몰입(dive in)’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분야별로는 AI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전면에 등장해 일상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AI 기술이 조명된다. 특히 AI 기술이 초개인화된 양상으로 우리 삶의 곳곳에 침투하고 있는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CES 개막 전 가진 사전 행사에서 스마트싱스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초개인화된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LG전자도 자사 제품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기술을 결합, ‘공감지능 통합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스터’를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주행의 모빌리티, 실제와 가상현실을 오가는 확장 현실(XR),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AI의 뒤를 잇는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컴퓨팅도 관심을 끈다.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비롯해 160개국·지역에서 48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규모다.
한국 기업도 삼성·SK·LG 등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대거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참가하는 한국 기업 수(1031개)는 역대 처음 1000개를 넘어서며 미국(1509개)과 중국(1339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특히, 스타트업은 641개가 참가해 유레카 파크(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전체 1300여개 기업 중 약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1100여개)부터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참가 기업을 대폭 늘리고 있고, 일본(50개) 기업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5년 만에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에서 14만여명이 CES를 참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