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작년 선박수주 점유율 17%로 ‘뚝’…中은 70% 넘어서

250척 수주…전년 대비 물량 9% 증가
中, 수주 물량 58% 급증하며 점유율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전년 대비 9%가량 늘었지만, 글로벌 점유율은 3%포인트(p)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주 물량이 60% 가까이 급증한 중국은 점유율도 70%까지 늘었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전 세계 누적 수주 물량은 2412척, 6581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2320척, 4920만CGT 대비 34% 증가했다.

한국은 1098만CGT(250척)로 전년 1006만CGT 대비 수주 물량이 9%가량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점유율은 17%로 전년 20% 대비 약 3%p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645만CGT(1711척)로 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2931만CGT 대비 수주 물량은 58% 늘고, 점유율도 전년(60%) 대비 확대했다. 일본 등 기타 지역은 838만CGT(451척)로 점유율 13%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의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194만CGT(86척)로 전년 동기 437만CGT 대비 5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7만CGT(3척)로 4%의 점유율을, 중국이 166만CGT(67척)로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 5717만CGT다. 한국은 전월 대비 2만CGT 증가한 3787만CGT(24%), 중국은 175만CGT 증가한 9078만CGT(58%)의 일감을 남겨뒀다.

한편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189.16이다. 전월(189.18) 대비로는 0.02 떨어진 보합 수준이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60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은 2억75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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