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베리발 결승골로 1-0 승
데뷔전 GK 킨스키 6개 세이브
손흥민, 72분간 유효슈팅 ‘0’
양민혁, 첫 교체멤버에 이름
토트넘 루카스 베리발이 10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와 1년 연장 계약 후 첫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72분 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팀내 최저평점의 굴욕을 맛봤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후반 41분 19세 신성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결승행에 한발짝 다가서며 17년 만의 정상탈환 꿈을 부풀렸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 대회(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하나의 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했다.
두팀은 2월 7일 리버풀 안방 안필드로 옮겨 4강 2차전을 치른다.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은 베리발과 이번 겨울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의 활약이 눈부셨다.
양팀이 후반 막판까지 득점없이 공방을 이어가던 후반 41분 베리발의 오른발슛이 승부를 갈랐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솔란케가 페널티 지역에서 잡은 뒤 중앙의 베리발로 재빨리 연결했고 이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것. 솔란케로서는 후반 31분 터뜨린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아쉬움을 만회한 순간이었다.
10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서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 [로이터] |
이날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킨스키의 슈퍼세이브도 놀라웠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프레이저 포스터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영입된 킨스키는 이날 데뷔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리버풀의 결정적인 슛을 6개의 세이브로 막아냈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결승골 베리발(8.1)보다 더 높은 팀내 최고 8.5점을 매겼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서 후반 27분 교체되면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고 있다. [로이터] |
반면 손흥민의 부진은 아쉬웠다. 내년 여름까지 1년 계약 연장이 발표된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그림같은 코너킥 골을 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한 채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로 교체됐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팀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기며 “왼쪽 측면에서 분투했지만 이렇다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고 평했고,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드리블 스피드가 느렸다”며 팀내 가장 낮은 6점을 줬다.
한편 이날 K리그1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이 입단 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