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리게티 40% 가까이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GPU 기반의 ‘GB200 NVL72’ 플랫폼을 공개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실제로 유용한 양자컴퓨터는 수십년 후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전날보다 38.9% 하락했으며 리게티 컴퓨터는 45.4%의 낙폭을 보였다. 디웨이브퀀텀(-36.1%), 퀀텀컴퓨팅(-43.3%)도 줄줄이 급락했다.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던 알파벳의 주가는 -0.6%로 소폭 하락했다.
이들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은 최근 몇 달 동안 양자 컴퓨터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급등했다. 알파벳이 12월초 혁신적인 양자 컴퓨팅 기술을 발표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퀀텀 컴퓨팅 주가는 17.49달러로 지난 12개월 동안에 1800% 이상 상승했다. 리게티는 1년간 1,500% 이상 상승한 18.39달러, 디웨이브는 1000% 오른 9.55달러에 달했다. 아이온큐도 300% 이상 올라 49.59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황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는 20년 뒤에나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