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놓고 광주·전남 대학 고민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8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한양대, 중앙대, 국민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이 등록금 인상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주·전남 주요 대학들도 인상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실제 조선대 등 일부 대학은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대학 다수가 물가 상승과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을 이유로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는 정부눈치를 살펴야 하는 지방대학의 경우 인상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등록금 동결을 확정한 조선대를 제외한 지역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등록금을 확정한다.

조선대는 지난 6일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15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9% 인상한 만큼 올해는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대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지난해 말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오는 17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결정한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각 대학 총장에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입장에 반해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대학재정사업 불이익은 물론 국가장학금에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광주대, 남부대, 광주여대, 동신대, 동강대 등 지역 대학들은 타 대학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국립대인 전남대는 16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교육부 요청에 반해 등록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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