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옥중 서신 “대선 이후 준비하자”

4장 가량 편지 부쳐
조국당 의원에 “조급해하지 마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 8일 공개됐다. 조 전 대표는 “대선 이후 우리 당의 역할을 준비하자”면서 당 의원들을 독려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의 옥중편지’라며 지난 4일 조 전 대표가 보내온 옥중서신 4장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조 전 대표는 “법리적으로 납득이 안돼 대법원 선고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면서 “다만 탄핵소추의결을 보고 들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었다. 저는 법적으로 ㅍ배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저의 운명을 법관에만 맡기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창당했고, 지난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3년은 너무 길다’를 국민의 도움으로 실현시켰다”고 그간의 성과를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어제(1월3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면서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 돼버렸다.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폭군”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위의 존재 국가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 이후 체포영장 재집행 또는 사전구속영장신청으로 갈 것인데 어떤 경우건 중형을 면할 수 없다”며 “게다가 어제 건으로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늦어도 3월 말 파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대선 국면 이후 정부에서 우리 당의 역할을 준비하는 작업을 잘 꾸려주길 바란다”면서 “25년 대선, 26년 지방선거, 28년 총선, 30년 대선(개헌이 없다면)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쇄빙선, 견인선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도, 의원 개인도 살 것”이라고 적었다.

지지율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에는 “조급해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 그는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잘 싸우는 모습, 정권 교체 이후 비전과 정책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활동, 그리고 시도당 창당 및 지역위원회 건설 등의 과제를 올 상반기 동안 해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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