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성 중구청장. [중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사진)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의류수거함 개선 작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그 간 의류수거함은 민간 단체나 개인이 주택 밀집 지역에 임의로 설치해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수거함이 쓰레기 무단투기의 온상이 되어 주민들의 불편은 쌓여만 갔고,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도시의 흉물’로 방치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5월 ‘의류수거함 관리체계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공식적인 관리·운영자를 공개 모집했다.
선정된 업체는 수거함 관리를 넘어 헌 옷의 수출 등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책임진다. 헌 옷이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선정된 운영업체는 주 2회 이상 순찰하며 수거함 주변의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한다. 적재된 의류는 신속하게 수거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운영 수익의 2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의류수거함은 오는 10일부터 중구 전역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구는 동별 수요조사를 거쳐 총 190개의 의류수거함 설치를 확정했다. 기존의 무분별한 설치를 정돈하고, 수거함의 위치를 체계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의류수거함 관리체계 개선은 도시의 미관과 환경을 개선해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헌 옷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활용하며 자원순환에도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중구 관내에서 방치되고 있는 의류수거함. [중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