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엔 한마디 말 못하면서”…또 종북좌파 때린 홍준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위원들의 만류에도 ‘종북 좌파가 나라를 망친다’며 계엄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도 10일 북핵 문제를 언급하며 ‘종북 좌파’를 직격했다.

홍 시장의 종북 좌파 비판은 그가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대표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워싱턴 외교협회 초청으로 북핵 특강을 한 일을 이날 페이스북에 언급하면서 나왔다.

그는 “그때 미국이 나토식 핵 공유를 해주지 않거나 전술핵을 재배치해 남북 핵균형을 이루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자체 핵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며 “미국 군축전문가가 경제제재를 거론하면서 비웃길래 ‘우리는 북한과 달리 세계 10대 경제강국이고 첨단산업 분야에 우리의 협조가 없다면 미국 경제가 온전하겠느냐’고 되받아치니 그 뒤로는 아무런 추가 질문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우리가 핵을 갖고자 하는 것은 방어용 핵이지 공격용 핵은 아닐 것”이라며 “북핵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우리의 핵무장 문제는 비핵화 운운하며 반대하는 종북 좌파들의 행태는 어느나라 사람들인지 참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폴 매너포트 전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만나서도 남북 핵균형론을 언급하며 독자 핵무장 필요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3일에도 윤 대통령 등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고 북한의 오물풍선을 원점 타격하라고 함으로써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평양 상공에 무인기 보낸 게 (어떻게) 외환 유치죄가 되느냐”며 “종북 좌파들의 북핵 노예 근성에 부화뇌동하지 말자”라고 일침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로부터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전략이 나오자 홍 시장은 “우리 내부 종북좌파들이 또 얼마나 광화문에서 촛불 들고 날뛸지 걱정”이라며 “마음 같아선 이런 사람들은 오물 풍선에 달아 북으로 날려 보냈으면 한다.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은 그것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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