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엄중한 시기”…권성동, 美트럼프 취임식 불참키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


제임스 김 美암참 회장 접견
“한국의 회복력 굳게 믿는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부득이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안참)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저도 초청장을 받고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우리 한국의 정국 상황이 불투명하고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의원님들이나 당원님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거 같아서 당초 참석하려 했으나 조금 전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도 한미동맹이 더 강화되고, 양국 간 협력관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회장님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라며 “한국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해운 분야, 첨단산업, 방위산업, 에너지 같은 혁신 분야에서 양국 간 더욱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참이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저희의 사명은 한미 간 상호무역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양국 간 상업활동을 강화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안참은 비즈니스와 정치와 분리해 한국의 잠재력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며 “저희는 한국의 회복력을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내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김 회장은 “잠재적인 미국의 무역 관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규제 완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제가 한국에 있은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20년 동안 현재 한미관계는 최고라고 가히 말할 수 있다”라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안보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기 위해 안참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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