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이어 샤넬까지…명품업계, 새해 줄줄이 올렸다

금값·고환율 영향…“연초 본사 가격 조정 방침”


국내 샤넬 매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에르메스, 롤렉스, 구찌 등 주요 명품 드랜드가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 9일 핸들 장식의 플랩백 가격을 인상했다. 카프스킨 가죽 기준으로 미니는 824만원에서 853만원으로 올랐다.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1000만원대가 됐다.

에르메스는 지난 3일 가방, 주얼리(장신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이상 올렸다. 버킨백 30사이즈 토고 가죽 소재 제품은 1831만원에서 2011만원으로 오르며 2000만원대가 됐다.

이달 초 구찌도 가격을 올리면서 마틀라세 수퍼 미니백은 189만원에서 222만원으로 200만원대에 진입했다.

주얼리와 시계 주요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반클리프앤아펠은 지난 3일 하이(고급)주얼리를 제외하고 전 품목을 4% 인상했다. 인기 제품인 알함브라 목걸이(오닉스)는 414만원에서 430만원으로 인상됐다.

롤렉스는 지난 1일 5∼17% 인상했다.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 오이스터스틸은 1306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올랐다. 태그호이어도 지난 6일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명품업계는 최근 금값이나 환율 영향과 연초 본사의 가격 조정 방침에 따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브랜드들도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아직 루이비통 등은 가격 인상 발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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