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보다 찬성 11%p 줄어
공수처 불신 74%…검찰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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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직전 대비 소폭 하락한 32%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10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는 3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다른 주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지만, 지난달 17~19일 실시된 직전 조사(37%)에 비하면 소폭 하락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5%), 진보층(64%), 대통령 탄핵 찬성(49%), 40대(48%)와 50대(42%)에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2위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8%)이 올랐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8년여 만에 선호도 조사에 재등장했고, 이후 꾸준히 1~2%대 지지를 이어오다 이번 조사에서 상승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 탄핵 반대(24%), 국민의힘 지지층(20%), 보수층(19%)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뒤를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3%)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조국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를 얻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지사는 각각 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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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
한국갤럽이 같은 기간 실시한 윤석열 탄핵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찬성(64%)’이 ‘탄핵 반대(32%)’를 2배 앞섰다. 다만 탄핵 찬성 응답이 지난해 10~12일 실시된 직전 조사(75%)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반면, 반대 응답은 같은 기간 11%p 늘었다.
비상계엄 사태 수사, 탄핵 심판 관련 6개 기관에 대한 신뢰도 조사도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57%)’가 ‘신뢰하지 않는다(31%)’를 웃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신뢰(51%)가 불신(40%)보다 앞섰다. 경찰(47% 대 44%)과 법원(46% 대 44%)은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검찰은 신뢰(22%)보다 불신(69%)이 크게 높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불신 응답이 74%에 달해 신뢰(15%) 응답과 격차가 더욱 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