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에 제네시스대회 개최 불투명…PGA투어 “모니터링 지속”

2월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리비에라CC 의무 대피 구역 지정

알타데나 골프장은 클럽하우스 전소

 

작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 [게티이미지]

작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LA 산불 위협으로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골프위크는 10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LA에서 확산 중인 동시다발 산불 위협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오는 2월 13일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대회까지는 한달 남짓 남았지만 사흘째 이어지는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여전히 진압률 0%를 기록하고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CC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어 의무 대피 구역에 속한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일부 언론에선 화재 진압이 조속히 이뤄질 경우 대회가 정상 개최될 수 있지만 현지의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고려할 경우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부 대회가 취소된 것처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도 취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대회를 올 하반기로 미뤄 치르는 방법,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파 밸리 실버라도로 장소를 옮겨 대회를 여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LA 산불로 전소된 패서디나 알타데나 골프장을 직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LA 산불로 전소된 패서디나 알타데나 골프장을 직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패서디나 시의 북동쪽에 위치한 알타데나 골프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클럽이 화마로 소실되었다고 확인했다. SNS에는 알타데나 골프장의 코스와 클럽하우스 등이 불에 타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PGA 투어 측은 회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로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연고가 있는 회원들을 포함한 지역 주민의 안위에 우려를 표한다”며 상황 추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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