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 장기화에···서울시, 한남동 집회 장소 주변에 ‘이동형 화장실’ 설치

블루스퀘어 주차장·한남동 730 주차장에 1개씩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체포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운집해 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서울시가 한남동 일대에서 벌어지는 탄핵 관련 대규모 집회가 장기화되자 떠오르는 화장실 부족 문제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존에 집회 주최 측에서 설치한 이동형 화장실은 참여 인원에 비해 수용 규모가 협소하다.

또 집회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공중화장실은 6호선 한강진역과 고가차도 인근에 있는데, 거리가 멀고 이마저도 찾는 사람이 많아 이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인근에 민간 개방 화장실 역시 2곳 정도 있으나 이곳들 또한 시설에 비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공공에 개방되지 않은 일반 상가까지 화장실 관련 문제를 겪자 시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다.

신규 이동형 화장실은 한남동 집회 장소 주변 2곳에 1동씩 총 2개 동을 설치한다.

장소 사용에 대한 협의를 거쳐 집회 장소 북쪽에 있는 블루스퀘어 주차장에 1개 동을, 중간 지점인 한남동 730 주차장 인근에 1개 동을 각각 둘 예정이다.

이날부터 설치를 시작해 운영하며, 설치된 이동형 화장실은 집회 참여 인원과 현장 상황에 따라 향후 탄력적으로 운영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동형 화장실 설치로 집회 참여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장기화한 대규모 집회로 인해 화장실, 쓰레기,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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