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소재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8일 열리기로 했던 프로아이스하키 NHL의 LA킹스와 캘거리 플레임스의 경기가 연기됐다. 이어 9일 예정됐던 프로농구 NBA 레이커스와 샬럿 호네츠 경기도 연기됐다.
프로미식축구 NFL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인 LA램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경기는 11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1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소재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으로 옮겨 개최하기로 리그측이 결정했다.
LA의 또 다른 NFL팀인 차저스는 11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휴스턴 텍산과 플레이오프 와일드카그 경기를 예정대로 치른다. 차저스는 산불 피해자를 위한 구호기금으로 2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팰리세이즈 산불이 휩쓴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전통의 명문골프코스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2월 13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인 프로골프 PGA투어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PGA투어측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 산불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이웃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5천채 가량의 주택과 건물이 소실되고 7만여명이 대피한 상황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해야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PGA 투어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거나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는 등의 여러가지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화재복구 작업이 진행될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선수와 팬들을 수용하는 문제, 인근 숙소 부족 문제, 커뮤니티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자연재해가 발생한 터에 골프 대회를 치르는 문제 등이 검토 사항이 되고 있다.
PGA 투어는 선수들에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알렸다.
PGA 투어는 서한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남가주에 연고가 있는 모든 선수들을 포함,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회원들에게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브렌트우드 동쪽 끝 웨스트 선셋 대로에서 동쪽으로 약 두블록, 1250 카프리 드라이브의 샌 비센테 대로 북서쪽으로 한 블록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1927년 로스앤젤레스 애슬레틱 클럽 골프 코스로 개장했으며, 1928년 스페인 양식으로 메인 클럽하우스를 지었다.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알려진 PGA 투어 이벤트는 타이거 우즈가 1992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마추어로 투어에 데뷔한 곳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2019년부터 우즈가 호스트로 주최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비영리 단체인 TGR 재단에 기부된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US오픈, PGA 챔피언십, US아마추어선수권, US시니어 오픈,NCAA 챔피언십 등이 열린 장소다. 2028년 LA 올림픽에서는 남녀 골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