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타·아마존과는 달랐다…“다양성 정책 폐기 반대” 反 트럼프 행보

직원 차별화와 소송 우려로 ‘반대’ 표명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스토어 [로이터]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스토어 [로이터]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애플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메타·아마존 등 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DEI 정책을 폐기한 것과 대비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한 공시에서 이러한 입장을 내놨다.

애플 측은 직원들을 차별화하고 소송을 불러올 것을 우려해 DEI 정책 폐기를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주주 제안에 반대했다.

애플 측은 이 제안에 대해 사업 운영을 제한하는 부적절한 시도이며 이미 법적 및 규제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제안을 포함한 4개 주주 제안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표결 안건으로 상정된다.

한편 애플 측은 이날 공시에서 또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2024년도 보수를 7460만달러(약 1100억원)로 인상했다. 지난해 6320만달러(약 932억원)보다 18% 오른 값이다.

쿡 CEO의 보수는 기본 급여 300만달러(약 44억원), 주식 보상 5810만달러(약 856억원), 추가 보상 1350만달러(약 200억원)로 구성된다. 보수 인상의 대부분은 주식 보상 가치 증가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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