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마셨을 뿐인데…34만명이나 사망 ‘발칵’, 뭐길래?

탄산음료 이미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설탕 음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연간 3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메디신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전세계 184개국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2020년 한해 동안 설탕 음료 소비로 인해 220만건의 제2형 당뇨병과 120만건의 심혈관 질환이 새로 발병했다. 이는 전체 신규 제2형 당뇨병의 9.8%, 심혈관 질환의 3.1%에 달한한다.

더욱이 2020년 기준 설탕 음료 관련 질환 사망자 수는 약 34만명에 달했다. 이는 2015년(18만4000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설탕 음료에 포함된 액상 설탕이 신체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키며, 내장 지방 축적을 촉진하기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밥티스트 헬스 마이애미 심장 및 혈관 연구소의 아데다포 일루요마데 박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변화는 대사 기능 장애, 혈압 상승, 고콜레스테롤, 만성 염증을 유발해 결국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설탕 음료 섭취를 주당 1회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설탕 음료 대신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섞은 탄산수 겉은 건강한 대체 음료를 마시라고 조언한다.

한편, 지역별로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이 설탕 음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제2형 당뇨병의 24.4%와 심혈관 질환의 11.3%가 설탕 음료 소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도 제2형 당뇨병의 21.5%와 심혈관 질환의 10.5%가 설탕 음료 소비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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