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높은 코로나 새 변이 발생” 카톡서 확산…알고보니

카카오톡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카카오톡과 SNS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새 변이 XBB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의 가짜 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병원 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이 보내온 소식’이라며 “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확산된 메시지에는 “XBB는 델타 변이보다 독성이 5배 강하고, 사망률이 높으며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라는 등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한 종류인 XBB가 국내에 유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1월쯤 이미 퍼졌던 가짜 뉴스다. 질병청은 이 같은 가짜 뉴스가 확산되자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면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고,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질병청은 이날 가짜 뉴스가 다시 퍼지는 데 대해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다 보니 이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과거 루머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KP.3(점유율 약 35%)와 JN.1(약 30%)로, 해당 메시지에 등장하는 델타 변이는 2021∼2022년에, XBB 변이는 2023∼2024년에 유행했던 형태다. 정부가 올해 4월까지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백신 또한 JN.1과 KP.3에 효과가 있는 백신이다.

질병청은 만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경우 미리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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