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 타마캠퍼스 한 강의실에서 주변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22세 한국인 여학생 유모씨 [후지뉴스네트워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대 한국인 여성이 일본 대학 캠퍼스에서 강의시간 도중 주변 학생들에게 망치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사건이 벌어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은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NHK 등 현지 언론은 전날 도쿄 마치다시에 있는 호세이대학 다마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수업 도중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한국인 유모씨(22)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쯤 도쿄 호세이대 타마캠퍼스 한 강의실에서 강의시간 도중 다른 학생들에게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강의실 앞쪽 세 번째 줄에 앉아있던 유씨는 수업 시작 10여 분 만에 일어나 뒤쪽으로 향하더니 숨기고 있던 망치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 전 교실에 있던 망치를 미리 자신의 겉옷 주머니에 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은 남학생 5명, 여학생 3명 등 8명으로, 머리와 이마,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유씨와 전혀 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일 괴롭힘을 당했고, 무시 당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며 “학생들을 공격하는 것이 괴롭힘을 멈추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호세이대학 측은 총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피해를 당한 분들이나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