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5일만에 SNS 활동 재개…“LA 산불 피해 위로”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 메세지
1일엔 지지자 향해 감사편지도
탄핵심판 본격화, 여론전 속도


윤석열 대통령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세지를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과 관련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2차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하고, 탄핵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만큼 지지층 결집을 통한 여론전도 확대될 조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LA는 전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SNS 메세지를 올린 건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15일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발표한 대국민담화 이후 처음으로 메세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참사에 대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 헌법재판소의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 자리에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전일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의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안전문제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외부 행보는 없더라도 간접적 노출을 통해 지지층을 향한 호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었다. 당시 A4 1장 분량의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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