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밴스 “그린란드와 이뤄질 거래 있다…바이든 임기내 가자협상 종료 가능”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폭스뉴스와 당선후 첫 방송 인터뷰
“가자협상, 트럼프 ‘하마스 지옥 맞을 것’ 압박에 속도” 평가
“그린란드에 이미 미군 주둔, 군사력 동원 강제병합 의미 아냐”
“의회난입 폭력 썼으면 사면 안돼” 트럼프와 온도차

미국 부통령 당선인 JD 밴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석방 협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편입 의지와 관련해서는 “그린란드에서 이뤄질 거래가 있다”면서 이미 그린란드에 미군이 주둔 중이기 때문에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협상 타결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이 취임하면 “하마스는 지옥을 맞이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밴스 당선인은 “협상이 언제 타결되든, 협상 타결은 사람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복귀하면 하마스에 응분의 결과가 있을 거라는 공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 특사로 임명된 스티브 위트코프는 가지지구 협상을 위해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다녀온 바 있다.

제이크 설리반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정권 교체 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같은 날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인) 20일 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느냐?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선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가자지구 인질석방 협상과 정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정전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가자지구 난민 구호 확대를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번 협상을 통해 가자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 하마스 세력을 소멸시키고 이스라엘의 권한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마스는 지난 2023년 7월 남부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여명을 사살하고 251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중 34명이 사망하고 여성, 어린이 등 일부가 석방돼 현재 96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

이밖에도 밴스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는 거래에 능하다. 그린란드에서 이뤄질 거래가 있다”며 “미국의 안보를 지키고 엄청난 천연자원이 개발되도록 하는 데 있어 우리가 리더십을 보여줄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한 무력행사 배제를 약속하지 않겠다고 최근 밝힌 것이 “군사력을 동원해 그린란드를 강제 병합할 의도를 드러낸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 2021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이른바 ‘1·6 사태’와 관련, 당시 폭력을 휘두른 사람은 사면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련 언급과 비교해 온도차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밴스 당선인은 “(2021년) 1월 6일에 평화롭게 시위했는데 메릭 갈런드(현 바이든 행정부 법무장관)의 법무부가 갱단 취급을 했다면 사면되어야 한다”면서 “만약 그날 폭력을 썼다면 분명히 사면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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