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기대감 ‘뚝’…코스피 2489.56 마감, 외인 순매도세 [투자360]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68포인트(1.35%) 내린 708.21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470.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국내 증시가 미국 고용보고서발 충격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2489.56으로, 코스닥은 1.35% 하락한 708.21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7%, 4.52%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8761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7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54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503억 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24%)와 철강(-2.23%)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게임 업종 역시 1.94%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0.61%)과 운송(+0.47%)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정 종목 가운데는 방산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방위산업 수혜 기대감으로 4.49% 상승 마감했다. 원자력 관련주도 루마니아 2.8조 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 수주 확정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서전기전이 11.92% 상승했으며, 우진엔텍(17.37%), 일진파워(8.23%) 등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LA 산불로 인해 전력망 비상이 걸리면서 전력 인프라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세명전기는 상한가(30%)를 기록했으며, 제룡산업(29.92%), 대원전선(26.07%) 등이 뒤를 이었다.

라면 수출 증가 소식에 삼양식품도 1.47%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470.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6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 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 4.2%에서 4.1%로 하락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미국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도 하락폭을 키웠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