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업체에는 출하장려금
송미령 장관, 김치업체 방문
겨울배추 공급·저장 등 점검
송미령(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기 파주 김치가공업체 도미솔김치에서 겨울배추 공급·저장동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정부가 생산량 감소로 일년전보다 두 배가량 오른 배추 가격 안정화를 위해 김치가공업체와 손을 잡았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지난 12일 경기 파주에 있는 김치가공업체 도미솔식품을 방문해 겨울배추 공급·저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10일에는 대한민국김치협회, 대아청과와 수급 안정 수급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송 장관은 도미솔식품을 찾아 정부의 배추 수급 안정 정책 동참에 감사를 표했다. 2005년 12월 설립된 도미솔식품은 김치절임식 제조업체로 연 1만1000톤(2017년 기준)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여유가 되는 배추 물량을 시장에 출하해 정부의 수급안정 노력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농산물 수급 안정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식품·유통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식품기업과 유통업계의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겨울배추는 지난해 가을까지 지속된 고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최근 김치가공업체, 산지 유통인 등의 저장 수요가 늘어 도소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10일 대한민국김치협회, 대아청과와 수급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설 성수기 정부가 요청하는 시기에 김치업체가 저장 중인 겨울배추를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내용이 골자다.
농식품부는 출하 물량의 보관료와 배추를 출하한 업체의 봄 배추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아청과는 협력 사업에 참여한 김치가공업체에 출하장려금을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김치업체 등에서 배추 가격 상승에 대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협약을 맺기로 했다.
지난 10일 박 차관은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을 점검하고 도매법인, 중도매인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차관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와 농업인의 적정 재배면적 확보, 철저한 생육 관리와 도매유통 과정에서 적절한 수요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겨울 배추·무 생산량이 줄면서, 지난 10일 기준 배추 소비자가격은 한 포기에 4928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55%가 올랐고 무는 하나에 3182원으로 지난해보다 76% 오른 상태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