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기후 위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난제다. 광주시는 ‘기후 민감성’을 주요 정책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친환경 인프라 조성과 실천하는 친환경정책, 환경정책 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방세환 광주시장이 13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정책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러면서 환경부 등 중앙부처가 정책을 입안하면 집행기관인 광주시는 그 정책을 市 현실에 맞게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경안천시민연대,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등 환경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전문가인 방 시장은 민선8기 광주시號를 이끌며 환경분야에서 굵직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민선8기 출범후 현재까지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국·도비는 약 1330억원에 이르는 데 이는 역대 최대치며, 대부분은 환경관련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우선, 친환경 인프라 조성으로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사업’은 58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또한, 국내 유일의 ‘목재 종합 교육센터’를 목현동 일원에 2026년 완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목재 교육과 문화를 선도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어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인 ‘너른골 자연휴양림’ 공사가 본격화되며 지역 경제와 자연 친화적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
두번째는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으로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생태계를 회복하고 시민들에게 친환경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는 친환경 대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환경정책 거버넌스 강화이다. 방 시장은 한강 유역 시·군과 함께 ‘한강사랑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비롯해 지역 균형 발전과 환경 보전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으로서 광주시가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세환 시장은 “기후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시가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글로벌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방 시장은 지난 2024년 광주시의 주요 성과를 되짚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된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와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문화·예술·체육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종합 교통 대책 ▷17개 도로 사업 준공 등 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방세환 광주시장 “주요 정책 핵심 키워드는‘기후 민감성’”
신년기자회견에서 친환경 인프라 조성·실천하는 친환경정책·환경정책 거버넌스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