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이르면 15일 오전 5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공수처와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이날 오전 10시 체포영장 집행 관련 3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벽, 철조망 등으로 요새화가 이뤄진 한남동 관저에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행 저지를 시도하는 경호처 요원에 대한 진압, 관저 수색 및 윤 대통령 체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 집행 착수 시점은 이르면 15일 오전 새벽 5시가 유력 거론된다.
다만 형사 1000명 안팎이 동원되는 대규모 작전인 만큼 작전 계획 하달 등을 거치면서 변동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경찰 안팎의 관측이다. 경찰은 최장 2~3일에 걸친 장기전이 펼쳐지는 상황까지 대비한 상태다.
회의에서는 경호처와의 충돌을 최대한 방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경찰은 체포수색조, 제압조, 장애물 제거조 등 임무를 분담했다.
경찰과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경호처와 회동을 갖고 안전하고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 입장에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