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옥순’이가 난리” 입소문에도 70억 적자 ‘충격’…이러다가

나는솔로 24기에 출연한 옥순. [나는솔로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K사 브랜드 전략실 근무 사실관계는 맞다.” (나는솔로 제작진 입장문 중)

매회 공개 시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효자 콘텐츠 ‘나는솔로’에도 불구하고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영업손실 ‘7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는솔로를 비롯한 콘텐츠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 스카이라이프TV 적자 확대 등 때문이다. 나아가 당기순이익에는 HCN 인수 후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실(손상차손)이 재무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나는솔로 23기에 출연한 정숙 캡처. [유튜브 ENA 캡처]


13일 업계에 따르면 BN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 지난해 매출 1조260억원, 영업손실 70억원 등을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2년 630억원, 2023년 140억원으로 급감한 끝에 지난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블 방송치고는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KT스카이라이프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나는솔로는 16기 영숙, 21기 현숙, 23기 정숙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24기 옥순 등이 프로그램 내외부에서 논란을 낳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해 공개된 나의 해리에게(시청률 3.6%), 취하는 로맨스(2.1%), 나미브(2.4%) 등도 ‘평타 이상’은 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나는솔로를 방영 중인 ENA 채널은 3분기 시청률 9위(수도권 2049 채널 시청률 순위)로 상위 10위 순위권을 유지했고, 유료 방송 광고시장 점유율은 6.2%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갱신 중이었다.

하지만 콘텐츠 비용 부담과 스카이라이프TV 적자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오리지널 드라마 투자 증가로 인한 상각비 부담 등을 안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스카이라이프TV 영업손실은 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나는솔로 16기에 출연한 영숙. [유튜브 ENA 캡처]


이외에도 KT스카이라이프는 HCN 영업권이 1300억원이다. 영업권 손상차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기순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상 영업권 손상차손은 모회사가 인수 당시의 영업권 가치에 비해 미래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적용된다. KT스카이라이프로서는 지난 2021년 5151억원에 HCN을 인수가 계륵이 된 셈이다.

이와 관련 BNK 증권은 “지난 2023년 4분기처럼 투자자산 손상차손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HCN의 영업권 약 13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연말에 연례 진행하는 HCN의 가치평가를 받는 중이고,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반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손상차손 반영 여부와 규모는 모두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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