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약 250㎞ 비행”

합참 “북 오판 않도록 동향 예의주시”


합참은 북한이 14일 9시 30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25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지난 2023년 3월 사일로(Silo·지하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에서 SRBM KN-23을 발사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이 14일 올해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일 이후 8일 만이다. 오는 20일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9시 30분께 북한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은 약 25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고 했다.

또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고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발사대 한 대에 4~6발의 미사일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추가 발사할 수 있고, 또 주변에 대부분 예비 차량들이 있어서 또 수발을 발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을 포착해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낮 12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당시 발사한 IRBM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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