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 [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문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58.2% 증가하고 제출 법인수가 전년 대비 41.7% 증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5297건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장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29.8건으로 전년보다 4.1건 늘었다.

수시공시는 1만7046건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기업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공시가 13.6% 증가했으며, 타법인 주식 및 유형자산의 취득·처분 공시도 각각 13.0%와 54.7% 늘었다.

신규시설 투자 공시 또한 5.7% 늘어나는 등 기업의 투자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 반면, 치료제 임상 및 특허권 취득 관련 포괄공시는 전년 대비 각각 27.5%와 55.2% 감소하며 전체 포괄공시는 10.8% 줄었다.

자율공시는 1621건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이는 기업이 풍문·보도에 적극적으로 해명 공시를 제공하려는 의지와 ESG 공시 참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된 공시도 전년보다 86건 증가했다.

공정공시는 1742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3.0% 증가하고 수시공시의무 관련 사항 공시가 16.7%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반면,매출액 전망 및 경영계획 공시는 각각 17.4%와 10.9%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58건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는데, 풍문·보도와 관련된 조회 공시가 감소한 반면, 시황변동 조회 공시는 36.0% 증가했다.

영문공시는 4,830건으로 전년 대비 58.2% 증가했다. 거래소는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와 한국거래소의 번역 지원서비스 제공하면서 영문공시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영문 영문 공시를 제출한 법인 수도 전년 대비 41.7% 증가하며 글로벌 정보 접근성 강화에 기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시 건수가 증가했다. 2024년 전체 공시 건수는 2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수시공시는 2만 851건으로 8.4% 늘었다.

자금조달 공시는 전년 대비 27.8% 증가하며 총 12조2000억원의 자금이 조달되었고, 기업개편 활동과 관련된 공시도 17.4% 증가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투자활동 관련 공시 건수는 증가했으며, 유형자산 취득 공시는 47.6% 늘어났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와 주요 경영사항 포괄공시는 각각 3.0%와 13.3% 감소했다. 영문공시는 721건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정기적인 공시교육 등을 통하여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을 강화하여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