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또 관저 지키나…나경원 “여러가지 검토 중”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될 시 행보에 대해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전격시사’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모든 것이 불법적”이라며 “공수처는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한 수사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한이 없는 불법적인 영장이고 불법적인 권한이기에 집행해서 안 된다”고 밝혔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루어지면 다시 대통령 관저에 가실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때 분명히 이것이 헌법과 법치주의에 반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갔다”며 “체포영장을 또 무리하게, 물리력을 행사해서 충돌을 한다면 저희도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나 의원은 그 의미에 대해 “항의를 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라며 “법적인 조치를 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게다가 지금 국회의원들까지 부당하게 압박하고 협박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어떤 대응을 할지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공수처는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고 내란죄 수사 권한은 경찰청에 있다”며 “또한 공수처법에 따르면 영장은 중앙지방법원에 발부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서부지방법원에서 발부받았다. 그래서 권한이 없는 불법적인 영장이고, 불법적인 권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 영장 집행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각종 불법, 위법, 탈법이 있는 것이 결국은 국론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민들 모두가 승복하지 않으면 저는 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자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선 데 대해서 “불안정한 정국 타개를 위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중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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